“일본이지, 그걸 모르나?” 고용노동부 장관 청문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것은 노동 현안이 아닌 역사 인식. 8월26일 국회에서 열린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이런 말을 하자 청문회가 파행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우리 부모님이나 후보자 부모님도 일제 치하에서 국적이 일본이냐”라고 묻자 당연하다는 듯 되받아치며 꺼낸 말. 김문수 장관이 “상식적인 이야기를 해야지, 말이 안 되는 이야기를 하면 안 된다. 나라가 망했는데 무슨 국적이 있나”라는 역사 인식을 드러내자 야당 청문위원들이 크게 반발해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8월16일 KBS 인터뷰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에 할 말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라는 질문에 “마음에 없는 사람을 다그쳐 억지로 사과를 받아낼 때 진정한가”라며 한 말. 해당 발언의 파장이 계속되자 대통령실은 “일본이 수십 차례 사과해 피로감이 많이 쌓였다”라고 부연해 논란에 기름을 붓기도. 대통령실은 8월19일 추가 입장을 내놓고 “친일 프레임을 씌워 정쟁화 수단으로 활용하고 국민 분열을 야기하는 야당의 모습에 유감을 표명한다. 윤석열 정부는 실제 성과도 내고 일본을 뛰
월: IN터뷰 (신인규·정준희·거의없다)“나라를 지킬 사람이냐, 대통령을 지킬 사람이냐.”8월12일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용현 경호처장의 국방부 장관 지명을 비판하며 한 말. 후임 경호처장 임명도 없이 현직 경호처장을 빼는 데다, 10개월 만의 국방안보 라인 인사 교체를 두고 ‘특정인을 염두에 둔 인사’라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 김용현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이자 청와대 이전 TF 경호경비팀장으로 청와대의 용산 이전을 주도한 인물. 경호처장 시절 카이스트 졸업생과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거대 야당의 탄핵 소추라는 횡포에 당당히 맞서겠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임명 사흘 만인 8월2일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뒤 내놓은 입장문. 더불어민주당 등 야 6당은 이진숙 위원장이 ‘합의제 기구인 방통위에서 2명만으로 의결을 강행하며 방통위 설치법을 위반했다’라고 강조. 이동관·김홍일 전 위원장이 자진 사퇴 형식으로 대응한 것과 달리 이 위원장은 헌재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 대통령실은 야당의 탄핵 공세를 “오물 탄핵”으로 규정하며 북한의 오물 풍선에 비유하기도.
월: IN터뷰 (신인규·장경태·심인보)“일본이 원하는 모든 것을 상납했다.”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7월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 사도광산이 한국 정부 찬성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비판하며 한 말. “윤석열 정부가 대한민국 정부인지 일본 총독부인지 헷갈릴 지경”이라고도 덧붙여. ‘강제노동’ 표현을 빼기로 사전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며 더욱 논란. 국민의힘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정부의 외교적 노력을 폄훼하고 반일 선동을 시도하는 행태는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라고 맞받아쳐. 정부·여당은 조선인 노동자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신인규·박지원) “결과적으로 국민과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이원석 검찰총장이 7월22일 김건희 여사 대면조사에 대해 기자들이 묻자 “법 앞에 예외도 성역도 없다는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라고 말해. 김 여사는 7월20일 오후 1시30분부터 다음 날 새벽 1시20분까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디올백 수수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 현직 대통령 배우자로서는 헌정 사상 처음. 그러나 경호와 안전상 이유로 검찰청이 아닌 서울 종로구 대통령경호처 부속청사에서 대면조사가 이뤄지며 특혜 조사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김진애·김용남·진수희)“국민께 제일 걱정 끼치는 게 축구협회와 국힘 전당대회.”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분당대회’라는 말까지 나오는 가운데 7월12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한 말. 한동훈 후보의 대세론이 꺾이지 않으면서 원희룡 후보를 비롯한 다른 후보들의 공세도 거칠어지는 중. 김건희 여사 문자를 둘러싼 논란 외에도 비례대표 사천 의혹, 김경율 비대위원 금감원장 추천 의혹, 댓글팀 운영 의혹 등은 전당대회 이후에도 불씨로 남을 수 있어. 당 선관위는 이날 원희룡·한동훈 후보에게 ‘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북·러 지켜보며 판단.”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앞두고 진행된 로이터 통신 인터뷰(7월8일 보도)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한 말. 현안 중 하나가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협력이었던 만큼 윤 대통령의 입장이 주목됐던 상황. 윤 대통령은 “러시아 측이 남북한 중 어느 쪽이 더 중요하고 필요한 존재인지 잘 판단하기를 바란다”라고도 덧붙여. 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 제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내비치면서 한·러 관계는 최악으로
월: IN터뷰 (신인규·이언주) “음모론에 중독된 ‘극우 유튜브 정권’.”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이 7월1일 한 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을 둘러싼 파장이 계속되는 중. 7월1일 공개된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김 전 의장은 “극소수 사람이 주고받는 정보에 영향 받아서 올바른 판단을 못한다면 잘못”이라고 다시 한번 윤석열 대통령을 직격. 6월20일 국회에 올라온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즉각 발의 요청에 관한 청원’은 7월3일 100만명을 돌파. 회고록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채 상병 특검법 발의하겠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월23일 당권 도전을 선언하며 한 말. 국민의힘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의구심을 풀 수 있는 기회를 여러 번 놓쳤기 때문에 특검을 반대할 수 없다고 덧붙여. 다만 민주당 안이 아닌, 대법원장이 특검을 선정하는 제3자 특검을 담아 통과시키자고 제안. “순진하고 위험한 발상”(나경원) “민주당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착각”(윤상현) “서로 싸우다 공멸”(원희룡) 등 당대표 후보들은 일제히 반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한동훈 되면 민주당은 땡큐.”6월17일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당대표 출마를 두고 한 말. 출마설이 무성했던 한 전 위원장은 6월23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해. 박지원 의원은 “한 전 위원장은 이미 총선 참패로 정치력이 검증됐다”라며 국민의힘 새 당대표로 나경원 의원을 예측. “윤석열 대통령 임기가 3년이나 남아 있기 때문에 대통령과 갈등하는 당대표(한동훈)를 당원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해석.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대통령 배우자는 청탁금지법 제재 규정 없다.”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사무처장이 6월10일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한 말. 사건 신고가 접수된 지 반년 만에 ‘반부패 총괄기관’인 권익위에서 나온 싱거운 결론. 청탁금지법상 배우자를 제재할 규정이 없다는 설명을 두고 논란 이어지는 중. 권익위 의결기구인 전원위원회 15명 중 13명은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됐는데, 그중 일부는 “국민 눈높이에서 봐야 한다”라며 수사기관에 이첩 또는 송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져.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석유야, 가스야, 좀 나와라 나와!”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6월3일 〈시사IN〉 유튜브에 출연해서 한 말.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첫 국정브리핑을 열어 “경북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막대한 양의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라고 발표한 것을 보고 박 의원은 1976년 1월15일 박정희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떠올려. 당시 박 전 대통령 역시 포항에서 석유가 발견됐다는 ‘희망 사항’을 이야기한 바 있기 때문.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박정희 시즌 2’가 될 가능성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 (신인규·박지원) “탄핵 대비냐.”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월24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으로 꼽히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3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을 꼬집으며 한 말. 여권 내에서도 “기괴하다고 국민들이 생각할 것(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등 의아하다는 반응.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 열차에 태워서 같이 간 사람인데 그 사람으로 탄핵 대비할 수 있겠느냐”라고 일갈하기도. 신인규
월: 내가 해봐서 아는데(신인규·박지원·이준석)“KC 인증 의무화 규제는 재고되어야 한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5월18일 페이스북에 쓴 글. 총선 참패 이후 약 한 달 만의 등장에 정치권도 술렁. 채 상병 특검이나 김건희 여사 특검 이슈와 달리 정부의 KC 인증 의무화 규제 번복은 윤석열 대통령과 ‘각’ 세우기 좋은 주제였다는 평가. 덩달아 한 전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여부에도 관심이 모여.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당선자는 “당대표 출마를 위해 간 보기를 하는 중”이라며 ‘간동훈’이라고 부르기도. 이준석 개혁
“가장 믿을 수 있는 동지들마저 내친 것."김건희 여사를 수사하는 검찰 지휘부가 전면 교체된 것과 관련해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한 말. 김 의원은 교체된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을 언급하며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소환조사만은 절대 안 된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해석.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대통령이라고 해서, 대통령의 부인이라고 해서 법 앞의 평등 원칙이 비켜간다면 그것은 국가권력의 사유화”라고 말하는 등 여당 내 비판이 이어져. “그건 방탄이 아니라 최소한 상남자의 도리입니다."5월14일
“우리가 윤석열 대통령을 뽑아서 누란의 위기에 빠진 나라를 다시 회복시켰습니다.”5월3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행사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앞에서 내놓은 축사의 한 대목. 김 회장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통령 당시 “친북 사회주의 경향으로” 국가경제가 파탄 지경에 처했으나,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내건 윤 대통령의 당선 덕분에 나라를 회복할 수 있었다는 것. 윤 대통령의 재조지은(再造之恩·나라를 다시 만들어준 은혜), 어떻게 갚아드려야 할까? “용산 대통령 따로 있고, 여의도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교육의 논리가 아닌 정치의 논리.”4월26일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이 서울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이 기자회견을 열고 한 말. 학생인권조례는 학생이 성적 지향과 종교 등을 이유로 차별받지 않을 권리, 사생활 자유 등을 골자로 해. 4월26일 서울시의회는 본회의에 국민의힘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서울 학생인권조례 폐지안을 의결. 조희연 교육감은 “학생인권조례를 폐지하는 것은 근본 대책 마련은 외면한 채 학생과 선생님의 편을 가르고 모든 책임을 오로지 학교에 떠넘기는 아주 쉬운 방법일 뿐”이라
“결국 지난 2년처럼 일방통행을 고집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4월22일 SNS를 통해 같은 당 정진석 의원이 신임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데 대해 이렇게 비판. 김웅 의원은 “우리 당이 무너지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전당대회로 뽑힌 당대표를 대통령 지시로 내쫓은 것과 당심 100%로 전당대회 룰을 급조해 대통령의 사당으로 만든 것. 이를 주도한 사람이 바로 정진석 의원이다”라고 말해. 검사 출신 대통령을 향한 검사 출신 국회의원의 비판. ‘검사 내전’ 발발? “이 시간을 충분히 활용해서 내공을 쌓겠다.”총선
“‘간 보기 대마왕’ 수준.”노환규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4월17일 본인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이렇게 칭해. 의대 증원 관련 담화와 총선 후 메시지, 인사 관련 보도를 사례로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선거 때 대통령 부인을 노출시키지 않았다. 대통령으로서도 남편으로서도 낙제”라고 주장하고, “‘간 보기’는 안철수 (의원)의 전유물인 줄 알았다”라며 ‘광역 공격’도 덧붙였다. 노환규 전 회장은 간을 보지 않는 언사로 이름 높다. 의대 증원 정책을 두고 “정부는 의사들을 이길 수 없다” “이과 국민이 부흥시킨 나라를 문과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