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뒷북보안이 뛰어나고 익명성이 보장된다던 플랫폼이 성범죄의 온상이 되고 있다. 메신저 앱 텔레그램의 단체 대화방과 채널 곳곳에서 딥페이크 성착취물이 생성·유포된다는 사실이 밝혀져,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10대 청소년 사이에서 딥페이크 범죄가 확산된 정황이 발견되면서 교육부는 물론 각 시도 교육청 단위에서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8월28일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발표 전날까지 학생·교원 딥페이크 피해 건수는 총 196건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179건은 현재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
이 주의 기사〈미디어오늘〉이 ‘[단독] 조선일보 논설위원-국정원 직원, 여성 기자 사진 공유하며 성희롱’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8월21일 보도했다. 현직 〈조선일보〉 논설위원 A씨와 국가정보원 직원 B씨가, 평소 알고 지내는 연차가 낮은 여성 기자들의 사진을 공유하면서 성희롱 대화를 이어왔다는 내용이다. 이들의 대화에서는 주로 A 논설위원이 특정 여성 기자의 사진을 먼저 찍어 보낸 뒤 성희롱이 이어졌다고 한다. 예컨대 A 논설위원이 식사 자리에 있는 여성 기자 사진을 찍어 보내자 국정원 직원 B가 “맛나 보여요”라고 답하고, 이후 A
이 주의 후보자윤석열 대통령이 8월12일 신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안창호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67)을 지명했다. 안 후보자는 대검찰청 공안기획관,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서울고검장을 역임하며 ‘공안통’으로 검찰 내 요직을 거쳤다. 윤석열 정부에서 검사 출신 인사들이 다수 등용되었는데, 차기 인권위원장마저 검사 출신이 맡을 공산이 커졌다.인권위원장 지명 이후, 인권침해 요소가 다분한 과거 발언과 활동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올해 6월 출간한 저서 〈왜 대한민국 헌법인가-헌법의 이념과 기본원리〉에서 안 후보자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이 주의 화재잇따른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 포비아’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8월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에 불이 나 차량 140여 대가 전소하거나 불에 그을렸다. 주차장 내부의 전기설비와 수도 배관도 불타 5개 동 480여 가구의 전기와 물이 끊겼다. 아파트 주민들이 ‘전기차 이재민’이 됐다.피해 규모도 컸지만 그동안 알려진 ‘전기차 화재’와도 양상이 달랐다. 대개 전기차 화재는 과충전 혹은 외부 충격에 의해 배터리 내부 단락이 일어나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번 사고 차량은 사흘째 ‘멀쩡히’
이 주의 브리핑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월1일 ‘시청역 역주행 사고’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7월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 지하 주차장에서 나오던 차가 일방통행로를 급가속으로 역주행한 이 사건으로 9명이 숨지고, 차량 운전자와 동승자인 아내를 포함해 7명이 다쳤다.경찰은 가해 운전자 차 아무개씨(68)가 사고 당시 이른바 ‘풀액셀’을 밟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운전자는 “브레이크가 딱딱해지며 밟히지 않았다”라고 차량 결함을 주장했지만 조사 결과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으로 확인되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등에 따르면 차량의
이 주의 기습난데없는 추격전이 벌어졌다. 7월23일 저녁,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 주차장을 빠져나가려던 류희림 방심위원장의 차를 언론노조 방심위지부 조합원들이 급하게 막아 세웠다.그 직전인 오후 6시50분 방심위는 기습적으로 임시회의를 열어 류희림 위원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전날인 7월22일 임기가 종료된 류 위원장은 이로써 3년 더 위원장직을 수행하게 되었다. 이날 임시회의에 참석한 5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추천한 위원 3인(류희림·강경필·김정수)과 국민의힘이 추천한 2인(김우석·허연회)으로 모두 여권의 추천을 받은 위원이었다.오후
이 주의 데드라인지난 2월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내고 병원 현장을 떠났던 전공의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을 것이 사실상 확실해졌다. 정부는 전국 수련병원 211곳에 7월15일까지 전공의 사직·복귀 여부를 확정해달라는 공문을 보냈다. 정부 요청에 따라 수련병원들이 미복귀 전공의들의 의사를 확인한 결과 사직 규모는 1만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전공의 수는 1만3000여 명이다.정부가 정한 최종 복귀일인 7월15일 이후 하루 만에 사직서 1216개가 추가로 수리되었다. 7월16일 기준 전공의 출근율은 8.4%(1155명)
이 주의 대출올해 상반기, 정부가 한국은행에서 빌린 돈이 2011년 이래 최대 규모인 것으로 확인됐다. 7월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6월 말까지 ‘한국은행의 대정부 일시대출금(정부의 일시차입금)’은 91조6000억원에 달했다. 역대 최대 규모의 세수결손(56조원)이 발생한 지난해보다도 올해 상반기 일시차입금 규모가 4조4000억원 더 많다.흔히 정부의 ‘마이너스 통장’이라 불리는 한국은행 일시차입금은, 정부가 세입과 세출 간 시차로 발생하는 일시적 재정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이용하
이 주의 공동성명7월2일 페미니즘사상검증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집게손가락, ‘남성혐오’ 모두 허구이다”라는 제목의 공동성명을 냈다. 최근 르노코리아의 신차 홍보 영상을 두고 남성혐오를 상징하는 집게손가락 모양이 등장한다는 논란이 일었다. 한국 남성의 특정 신체 부위를 조롱할 목적으로 여러 출판물과 영상물 등에 이런 상징을 일부러 집어넣는다는 주장이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차례 제기돼왔다. 공대위는 여성 노동자가 페미니즘 관련 글을 공유하거나 지지를 표했다는 등의 이유로 불이익 대우가 이어지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이 주의 ‘위시리스트’귀퉁이에 캐릭터가 그려진 작은 메모장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2024년 목표. 남에 대한 얘기 함부로 하지 않기, 하기 전에 겁먹지 말기, 기록하는 습관 들이기, 운동하기(사진).’ 이보다 큰 노트에는 인생 계획을 세웠다. ‘1. 다른 언어 공부하기 2. 살 빼기 3. 내가 하고 싶은 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기.’ 모두 미완의 꿈으로 남은 위시리스트다.민주노총 전북본부는 6월24일 전북 전주시의 한 제지공장에서 숨진 열아홉 살 노동자 A씨의 수첩과 노트를 공개했다. A씨는 6월16일 아침 조회를 마친 뒤 배관
이 주의 1위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회사’ 자리에 올랐다. 6월18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3.51% 오른 135.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시총)은 3조3350억 달러(약 4609조원)로 불어났다.이에 따라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3조3173억 달러)와 애플(3조2859억 달러)을 제치고 전 세계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되었다. 엔비디아의 기업가치는 6위권 경제 대국인 영국의 GDP(3조900억 달러)와 맞먹고,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483조원
이 주의 기자회견“환자에게 2024년은 고통 그 자체다.” 서울 시내 최고기온이 32℃까지 치솟은 6월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환자단체 회원들이 모여 ‘환자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의료계 집단휴진 철회 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공동성명에는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중증아토피연합회 등 92개 환자 단체가 이름을 올렸다.이날 기자회견에서 환자 단체들은 “서울대병원은 ‘환자 중심 병원’이라는 설립 취지를 공공연히 내세우는 우리나라 대표 공공병원이다. 어떻게 국립대병원이 무기
이 주의 ‘카톡’김건희 여사가 최재영 목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이 추가로 공개되었다. 이번에도 명품 사진이 등장했다. 6월3일 〈한겨레〉는 김 여사와 최 목사가 2022년 6월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방 캡처 사진을 공개했다.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한 달이 지났을 무렵으로 대통령 부부가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자택에 머물던 때다.2022년 6월3일 최재영 목사는 “당선되시고 기뻐서 샤넬 화장품 선물 장만한 게 있는데 어떻게 전해드려야 할까요?”라고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다. “언제 한번 대통령님과 맥주 한잔 시원하게 같이 했으면 좋
이 주의 죽음5월23일 오후 5시20분 육군 12사단 신병교육대. 통상 20㎏ 무게의 완전군장을 한 채 훈련병 6명이 군기훈련을 받던 중 한 명이 쓰러졌다. 입대 9일째 되는 날이었다. 이 훈련병은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틀 만에 숨졌다. 12사단이 있는 강원도 인제군 지역의 그날 기온은 27℃를 웃돌았다.군인권센터는 이들이 전날 밤 떠들었다는 이유로 군기훈련, 일명 얼차려를 받았으며 군장을 멘 채 팔굽혀펴기, 특정 지점까지 빨리 뛰어오기 등 가혹 행위가 있었다는 제보 내용을 5월27일 밝혔다. 제보대로라면 이는 군기훈련 규정 위반이
떠난 이의 빈자리 질박한 언어로 삶과 인생을 어루만지던 시인이 우리 곁을 떠났다. 5월22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거목 신경림 시인이 암 투병 끝에 타계했다. 향년 89세. ‘갈대’ ‘가난한 사랑노래’ 등 그가 쓴 시는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시인은 1974년 제1회 만해문학상 수상소감에서 “혼자만이 아는 관념의 유희, 그 말장난으로 이루어진 시에 대한 반발로서 더욱 대중의 언어로 대중의 생각을 끄는 것이 내가 주로 생각하고 있는 시”라고 밝혔다. 1973년 발표한 ‘농무’는 한국 민중문학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