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년9개월, 24차례 열린 공판을 단 한 번도 빼먹지 않은 기자가 있다. 나경희 기자는 ‘고발 사주 법정 중계’를 이어왔다. 어떻게 시작하게 됐느냐고 묻자 “선배 지시로… 이유를 지어낼 수가 없네요”라고 멋쩍게 답했다.1심 재판 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비록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재판부가 피고인 손준성 검사에게 ‘정치적 중립’을 어겼다고 여러 차례 강조한 부분을 주목해야 한다. 결국 ‘검찰총장의 눈과 귀’라는 수사정보정책관이 과연 자기 마음대로 고발장을 외부로 전달했겠느냐는 질책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한
■ 방송 : 시사IN 유튜브 〈김은지의 뉴스IN〉(월~목 오후 5시 ///youtube.com/sisaineditor)■ 진행 : 김은지 기자■ 출연 : 조현욱 보좌관(조응천 의원실), 이은기 기자★ 첫 번째 뉴스 키워드 : 민주당, ‘하위 20%’ 통보 시작? ■ 진행자 /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오늘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죠?■ 이은기 /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이 본격적으로 총선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오늘(1월31일)부터 지역구 국회의원 후보자 면접을 시작했는데요. 오늘
고발 사주 의혹 장본인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가 1심에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27부(김옥곤 부장판사)는 1월31일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 개인정보법 위반 등을 받는 손 검사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습니다. 다만 도주 우려가 없다며 손 검사를 법정구속하지 않았습니다.재판부는 손 검사가 2020년 4월, 최강욱 전 의원과 유시민 작가 등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 등을 당시 야권에 직접 보낸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판부는 또 손 검사가 정치적 중립을 정면으로 위반해 검찰권을 남용했다는
■ 7월10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5차 공판이날 핵심 증인 중 한 명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출석했다.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였던 그는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조성은 당시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텔레그램 메시지를 통해 여당 인물들을 고발하는 고발장을 두 차례 전달했다. 김 후보가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출처가 적혀 있었다. 당시 손준성 검사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속 기구인 수사정보정책관실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이 사실은 총선이 끝난 뒤인 2021년 9월 당시 〈뉴스
■ 6월12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4차 공판이날 오후부터 열린 재판에는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 1담당관실 공개정보분석팀장이었던 김 아무개씨가 나와 증언했다. 그는 2021년 4월3일 오전 8시33분에 검찰 내부 판결문 검색 시스템을 통해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의 제보자 지 아무개씨(‘제보자 X’)의 이름이 포함된 검색어를 여섯 차례 검색한 바 있다. 그로부터 한 시간 반 뒤인 10시3분, 김웅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가 조성은 미래통합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어 “자료들을 모아서 드릴 테니
■ 6월2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3차 공판이날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었던 조성은씨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씨는 2020년 4·15 총선을 앞둔 4월3일과 4월8일, 두 차례에 걸쳐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로부터 여당 인사들을 고발하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텔레그램 메신저로 전달받은 사람이다. 당시 김 후보가 보낸 메시지에는 ‘손준성 보냄’이라는 출처가 달려 있었다. 당시 ‘손준성’이라는 이름에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조씨는 총선이 끝난 뒤 평소 알고 지내던 전혁수 당시 〈뉴스버스〉 기자와
■ 5월15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2차 공판이날 오전에는 이서준 JTBC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기자는 텔레그램 메시지에 달려 있던 ‘손준성 보냄’의 ‘손준성’이 당시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손준성 검사라는 사실을 최초로 보도한 바 있다.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2021년 9월13일 텔레그램 시연을 바탕으로, 전달 기능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파일을 보내는 경우 처음 보낸 사람의 이름이 계속 남아 있다는 보도를 했나?증인(이서준 기자):그렇다.공수처:휴대전화 3대(각각 A·B·C)를 놓고 A에서 B로, B에서 C로
2022년 10월24일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련해 열린 1차 공판에서 피고인 손준성 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2020년 4·15 총선을 앞두고 야당 후보였던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후보에게 여권 인사들의 이름이 적힌 고발장을 두 차례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그런 사실 없다”라고 말했다. 이후 지난 4월24일 열린 11차 공판까지 증인 14명이 출석해 증언했다. 이 과정에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된 인물들이 사건을 어떻게 축소하려 했는지 그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대표적인 건 지난해 12월5일
■ 4월24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1차 공판이날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텔레그램에서 ‘손준성 보냄’이라는 출처가 달린 채 전달됐던 고발장에 이름이 적힌 피고발인 중 한 명이다. 특히 2020년 4월3일 전달된 1차 고발장에 적힌 피고발인은 13명이었지만, 2020년 4월8일 전달된 고발장에 적힌 피고발인은 최강욱 의원 단 한 명이었다. 4·15 총선을 앞두고 있던 2020년 4월2일 유튜브 방송 ‘팟빵 매불쇼’ 진행자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아들이) 인턴을 했어요, 안 했어요?”라고 묻자, 방송
■ 4월10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10차 공판이날 권순정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2020년 3월31일 MBC에서 ‘검언 유착 의혹’을 처음 보도할 당시 권순정 실장은 대검찰청 대변인이었다. 2021년 9월2일 〈뉴스버스〉에서 ‘고발 사주 의혹’을 제기한 이후 그는 해당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의심을 받았다.그해 10월8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당시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장이던 권순정 실장은 집중 공세를 받았다.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이 보도된 직후 당시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한
‘고발 사주 의혹’을 공익신고 사건으로 접수해 진상조사를 벌였던 대검찰청 감찰부가 최근 손준성 검사 등에 대해 “비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라며 뒤늦게 종결 처리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인 2020년 총선을 앞두고 손준성 검사 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 소속 검사들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정치인·언론인 등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다. 손 검사는 현재 이 사건 피고인으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처분으로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손 검사 측 주장에 대검찰청이 힘을 실어
■ 3월2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9차 공판이날 오전 이 아무개 전 채널A 기자가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전 기자는 주가조작 혐의를 받는 제약회사 ‘신라젠’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한때 신라젠 대주주였으나 사기죄로 수감 중이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에게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대표님과 유시민 이사장 등 정·관계 인사와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등의 표현이 들어간 편지를 보냈다. 이철 전 대표는 지인인 지 아무개씨(이른바 ‘제보자 X’)에게 이 전 기자를 대신 만나달라고 부탁했다. 지씨를 만난 자리에서
■ 2022년 12월5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4차 공판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손준성 검사로부터 ‘백지 고발장’을 받아 미래통합당 관계자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 김웅 당시 미래통합당 후보를 서울중앙지검으로 넘겼다. 지난해 9월2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리고 사건을 종결했다.하지만 지난 12월5일 열린 4차 손준성 공판에서, 김웅 사건 종결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가 포렌식 수사관의 진술을 왜곡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검찰이
■ 3월13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8차 공판지난 공판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공소장 변경을 허가해달라고 요청한 부분에 대해 재판부는 공수처에 ‘공소장을 다시 다듬어 변경 신청을 해달라’는 결정을 내렸다.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김옥곤 부장판사(이하 재판장):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변경된 공소 사실이 법관에게 예단을 심어줘서 재판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공소장 일본주의(검사가 공소를 제기할 때 공소장 하나만 법원에 제출하고 재판부에 선입견을 주는 다른 서류나 증거물은 첨부하거나 제출해서는 안 된다는
“족보도 알 수 없는 남의 집 자식입니다. 호적에 올리겠다는 것 같은데, 우리는 이미 수십 년간 키워온 친자가 있습니다.” 족보도 모르는 남의 집 아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가리킨다. 친자는 검찰을 지칭한다. 검찰이라는 ‘적자’가 있는데 새로운 사정기구를 또 만들려 하느냐는 뜻이다. 2017년 2월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수처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안(공수처법) 등 검찰개혁 방안 논의를 위해 열린 공청회에서, 검찰 측이 밝힌 속내였다.검찰 권력의 핵심은 기소권에 있다. 누군가를 재판에 넘길 수 있는 권한(형사소송법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로 지목된 손준성 검사와 김웅 국민의힘 의원의 사법 판단은 밀접하게 연결된다. 손 검사와 김 의원이 공모 관계로 묶여 있어, 한쪽이 먼저 받은 사법처분은 다른 한쪽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고발 사주 의혹은 손준성 검사가 2020년 4월 21대 총선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범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고발장을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해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이 대신 고발하도록 사주했다는 내용이다.손준성 검사와 김웅 의원의 기소 여부는 각각 다른 수사기관이 결정했다. 손준성 검사
■ 11월7일 손준성 공직선거법 위반 등 2차 공판이날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와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하지 않았다. 예정됐던 증인신문 대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피고인 손준성의 변호인은 앞으로 채택될 증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공수처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에서 문제가 되는 ‘4월3일 고발장’이 앞서 3월31일 MBC에서 보도된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이른바 ‘채널A 사건’)을 덮기 위해 만들어진 문서라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검언 유착 의혹 사건은 이미 법적 판결이 끝났으며, 고발 사주 의혹 사건과 관
국정원 정치 개입 사건, 박근혜 게이트, 이명박 재판에 이은 네 번째 법정 중계. 이번엔 고발 사주 의혹 사건. 1심 판결까지 고역을 담당한 나경희 기자다.법정 중계는 혼자?고발 사주 의혹을 취재했던 문상현 기자와 함께 하는데, 재판 열릴 때마다 번갈아 중계하기로.재판은 2주에 한 번 진행?일단 2주에 한 번씩 하기로 재판부가 결정. 불구속 상태인 피고인 손준성 검사는 당연히 매회 나오고 증인들 출석해 진행.첫 재판에서 인상적이었던 장면?검사석에 앉아 있어야 할 손 검사가 피고인석에 앉아 있는 모습. 피고인이 차분하게 메모하는 모습
검찰이 고발을 사주해 2020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 사건’은 ‘검언 유착 사건’을 덮기 위한 검찰의 공작이었을까? 고발인의 이름만 적어서 내면 되는 ‘백지 고발장’은 애초에 누가 작성했을까?의혹을 수사하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5월4일 손준성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고위 공직자에 포함되지 않는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9월29일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에서 증거불충분을 이유로 혐의 없음 처분됐다.사건에 연루된 핵심 인물 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검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재직 시절, 현직 검사가 검사 출신 정치인과 공모해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지 1년여 만이다.공수처와 검찰은 같은 사건을 두고 정반대로 판단했다. 앞서 공수처는 5월4일 손준성 서울고등검찰청 송무부장(전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형사사법절차 전자화촉진법 위반, 공무상 비밀누설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민간인 신분이라 공수처의 기소 대상이 아니었던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