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부터 텔레그램의 어뷰징 신고팀에 매일같이 이메일을 보내고 있다. 딥페이크 이미지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텔레그램 봇 차단을 요청하기 위해서다. 텔레그램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공개 봇에 대해 신고받으면 검토하여 차단한다’고 밝히고 있다. 이 규정에 근거하여 신고 메일을 꾸준히 보내고, 주변의 지인들에게도 메일을 함께 보내달라 청했다. 메일을 넣기 시작한 지 열흘쯤 되었을 무렵 딥페이크 봇이 차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우리의 메일 때문인지 텔레그램과 방심위의 ‘핫라인 구축’ 덕인지는 알 수 없다. 그러나 기쁨은 잠시뿐이었다. 딥페이크 봇은 주소를 바꾸고 다시 영업 간판을 내걸었다. ‘봇이 복구되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여기에 있습니다’라는 공지글에는 의기양양한 표정의 이모티콘이 덧붙여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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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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